기타

불타는 단풍

ElecMania 2013. 10. 31. 08:09

불타는 단풍



버려야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삶의 이유였던
몸의 전부였던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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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의《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에
                
실린 시〈단풍 드는 날〉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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