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용 케이블과 통신용 케이블이 있으며, 어느 것이나 심선(心線)은 연동선(軟銅線)을 사용한다. 전력용 케이블은 심선 단면적이 8mm2 이하의 것은 단선(單線) 또는 연선(撚線)으로 하고, 그 이상의 것은 연선으로 한다. 고무계 절연물을 사용할 경우에는 심선을 주석도금한다. 심선의 수는 단심(單心)·2심·3심이 있으며, 사용되는 전압은 배전선로에서는 수천 V 이하이지만, 송전선로용 케이블에서는 적어도 수만 V이고, 20만·30만V가 되는 경우도 있다.
케이블은 심선을 절연물로 싸고, 이에 납의 외피(外被)를 씌운다. 그리고 납을 보호하기 위해 바깥쪽에 주트삼[jute麻]이나 강대(鋼帶)를 감는다. 수만 V 이상인 고전압용 케이블에서는 연피(鉛被) 내에 절연유를 통해서 이것을 항상 대기압 이상으로 유지하게 한 것이 많다. 이것은 온도변화나 휨 등에 의해 절연물에 틈새가 생기면, 이 틈새가 절연물의 열화(劣化)를 촉진하는 원인이 되므로, 틈새가 생기면 즉시 기름이 흘러 들어가게 한 것인데, OF케이블이라고 한다.
통신용 케이블은 전력용처럼 고전압용은 아니지만 1개의 케이블에 넣어지는 심선의 수가 많으며, 때로는 2,000쌍 이상의 것도 있다. 외피는 주로 연피가 사용되었으나, 점차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이 사용되고 있다. 연피 그대로 묻는 경우가 많지만, 강대 등의 외장(外裝)을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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